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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리퍼브로 관심 받는 못난이 농산물

허니비비 2022. 2. 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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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리퍼브'를 아시나요?


과거 못난이 농산물로 불리던 과일 또는 야채가 요즘 푸드 리퍼브로 새롭게 관심받고 있습니다. 외형을 중요시했던 과거와 다르게 요즘은 외형보다는 기능과 특성을 더 중요하는 시대입니다.

TV 속 연예인들을 살펴봐도 잘생기도 예쁜 외모보다는 개인의 개성과 실력을 더 평가하는 시대가 되었듯이, 푸드 또한 못생긴 생김새 때문에 버려지거나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못난이 농산물이 푸드 리퍼브를 통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래 포스팅을 통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푸드리퍼브 뜻


푸드리퍼브란?

푸드 리퍼브(Food Refurb) = 푸드(Food) + 리퍼비시드(Refurbished)


푸드 리퍼브란, 음식을 뜻하는 푸드(Food)와 재 공급품을 뜻하는 리퍼비시드(Refurbished)의 합성어입니다.

정상적으로 재배되어 맛과 영양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너무 작거나 큰 크기, 모양이 비틀어져 단지 모양이 예쁘지 않거나 흠집이 있어 소비자의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외관 때문에 상품가치를 잃은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하여 새로운 식품으로 재탄생시키거나 적극적으로 구매 및 판매하는 트렌드를 말합니다.


여기서 '리퍼브'라는 단어가 쓰이듯이 외형적인 흠이 있을 뿐 성능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품을 고치고 손질하여 소비자에게 정품보다 싼 가격에 판매하는 리퍼브(Refurb) 제품과 같은 개념을 음식(Food)에도 적용한 것입니다.


못난이 농산물이란


과거에는 못난이 농산물로 평가되는 B급 상품들은 보통 판매대에 올라와보지도 못한 채 산지에서 바로 폐기 처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 푸드 리퍼브가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단지 외형 때문에 활용되지 못한 채 그대로 버려지는 농산물(음식물 쓰레기)을 줄이는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한 해동안 버려지는 못난이 농산물의 양은 전체 생산량의 20% 정도로 2019년 유엔 식량농업기구의 통계에 의하면 전 세계 음식물 소비량의 3분의 1 수준인 약 13억 톤에 달하기 때문에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푸드 리퍼브의 시작


푸드 리퍼브의 기원은 2014년 프랑스의 슈퍼마켓 체인점 '엥테르 마르셰(Intermarché)가 "못생긴 당근? 수프에 들어가면 상관없잖아?"라는 문구를 포스터에 넣으면서 시작된 푸드 리퍼브 캠페인입니다. 겉보기에 생김새가 조금 못났더라도 요리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도발적인 마케팅을 내걸은 것인데요, 이 푸드리버브 캠페인이 성공을 거두면서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버려지는 식재료의 재조명에서 시작되었지만, 이 캠페인을 통해 자신이 가치를 부여하거나 본인 스스로 만족도가 높은 상품은 과감하게 소비하는 성향을 지닌 소비자들이 증가하였습니다.

가격 대비 성능을 중요하시는 가성비 상품은 물론 가격 대비 심리적인 만족 또한 높은 가심비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음식물 쓰레기 또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점차 각광받고 있는 추세입니다.


해외 푸드리퍼브 사례

일본

영국의 대형 유통 업체 아스타(Asda)는 못난이 농산물 소비를 위한 푸드 캠페인과 '못난이 채소 박스'를 판매하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영국의 사회적 단체가 운영하는 한 식당에서도 버려질 뻔한 식자재를 활용하여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서 재판매하였습니다.

판매되는 음식의 가격을 소비자가 직접 책정하게 하는 방식을 이용하여 음식을 섭취한 소비자 스스로 만족한 만큼의 가격을 지불하는 신선한 방식을 통해 식당 오픈 이후 현재까지 약 5천 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성과를 냈습니다.

미국

미국의 월마트(Wal Mart)와 크로거(Kroger's)와 같은 대형 유통 업체도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채소 가격의 30~5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못난이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못난이 농산물을 농가에서 직접 배송하는 서비스가 인기입니다.

일본

일본 또한 매년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이 증가하고 있어서 농림수산성과 환경성이 매년 식품 손실 통계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식품 손실'이라 함은 단순히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먹을 수 있는 상태임에도 버려지는 음식물을 말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신생기업 '엠프로젝트(Mproject)에서는 2017년에 '에이프런'이라는 스마트폰 앱을 론칭하여 음식점 및 식품 소매점에서 남은 식재료를 할인하여 판매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식당 예약 스케줄이 갑자기 취소되거나 당일 소진하지 못한 식재료 또는 요리가 남았을 경우 해당 음식을 앱에 등록하고 회원들은 정상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하여 매장 방문하여 구매가 가능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일본의 '타베테(Tavete.me)'라는 푸드 리퍼브 기업은 테이크아웃(Take out) 음식점에서 당일 소진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 메뉴와 식재료를 따로 모아 도시락이나 반찬 형태로 만들어서 판매합니다.

사이트를 통해 메뉴를 확인한 소비자는 미리 예약한 후 해당 음식점에 방문하여 음식을 구매할 수 있으며 정상 가격의 최대 70%까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서 소비자와 판매자에게 모두 효과적인 푸드 리퍼브 방안으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국내 푸드리퍼브 사례


국내의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못난이 감자를 대량 매입하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으로 큰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의 대표가 버려질 위기에 처한 못난이 농산물을 보고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에게 연락을 하여 도움을 청했고 신세계그룹에서 강릉 못난이 감자를 30톤 매입하여 이마트를 통해 판매하였습니다.

방송이 끝난 후에도 '못난이' 키워드의 농산물의 매출이 전년도 대비 25% 증가하는 중 방송 효과를 톡톡히 보았습니다. 그러나 단지 방송의 영향 때문만은 아닙니다. 최근 들어 가성비와 가심비를 만족하는 실속형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제품들이 인기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일반 상품에 비해 월등히 저렴한 가격이면서도 맛과 영양은 풍부한 과일과 야채 등 신선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어가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여 쇼핑몰에서도 해당 제품을 최대한 많이 판매하고자 한다고 합니다.

국내외로 못난이 농산물이나 버려질 위기에 처한 음식을 통한 '푸드 리퍼브' 실천 트렌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에 비해 더욱이 가치 소비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이 같은 열풍을 통해 못생겼다고 버려졌던 우리 농산물들이 가치 있게 쓰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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